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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판매 지난 3일 밤, 계엄령이 발동되었고 다음 날 새벽에 해제되었습니다. 오늘까지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사흘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하루 종일 실시간 뉴스를 틀어놓고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2차 계엄에 대한 뉴스까지 나오다 보니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도 여러 인사의 기자회견을 수차례 챙겨보았습니다. 어제 오늘, 광장에 나서지 못한 게 못내 맘에 걸립니다. 추운 날씨에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빚을 진 것만 같습니다.  이따금씩 스피노자의 말을 곱씹을 때가 있습니다. "내일 세상이 무너져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실제로 이 말이 스피노자의 명언인지 궁금하지 않습니다만, 철학자가 일상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이유와 까닭은 궁금합니다. 결국 그 이유는 깨닫지 못했지만, 일상을 .. 2024. 12. 6.
구제주 탑동 일대 탐방 제가 살고 있는 제주시는 크게 신제주와 구제주로 나뉩니다. 신제주는 현대적인 신시가지, 구제주는 옛 정취가 묻어나는 구시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다른 도시의 원도심처럼 구제주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상권이 위축되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구제주의 원도심 일대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옛 제주기상청 건물이 창업지원 공간으로 탈바꿈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W360, 워케이션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리플로우, 그리고 업사이클 브랜드인 프라이탁 등 탑동 일대에는 청년들이 하나둘 찾아오고 있습니다. Re-fons도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탑동에 위치한 이솝과 프라이탁, 솟솟리버스를 둘러보았습니다. 업사이클링과 친환경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프라이탁.. 2024. 12. 4.
[mvp] 피드백 고객 모집 제주 남서쪽에 작은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면사무소 소재지이기도 한 화순은 화순곶자왈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마을은 안덕(安德)이라는 이름처럼 편안함과 덕스러움을, 화순(和順)이라는 말처럼 조화로움과 순함을 담고 있습니다. 이곳 화순에서 Re-fons는 최소기능제품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만들었습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편백나무와 삼나무, 안덕면의 메밀을 떠올리며 제품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한편으로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Re-fons는편백나무 향과 메밀껍질의 서걱거림으로 화순곶자왈을 담고 싶었습니다. 또한 주트로 만들어진 커버를 통해 마을의 편안함을 담고 싶었습니다. 겉커버로 쓰인 주트는 100% 천연소재로 .. 2024. 12. 3.
"당신이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올해 3월부터 창업의 꿈을 안고 느리지만, 부지런하게, 조금씩 앞으로 걷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벌써 11월이니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9개월이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2024년도 거의 지나가네요..🥲 제주더큰내일센터의 처음 3개월은 제주 지역을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다음 3개월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그다음 3개월은 제주에서 살아가는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의 9개월 과정을 마무리하면서 인터뷰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제 생각을 정리해 본 계기가 되었어요😌 Q. 제주더큰내일센터의 활동들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성인이 된 이후부터 사춘기 소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내 자신과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오롯이 생각하고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은 흔치 않잖.. 2024. 11. 19.
제주의 향기와 당신의 향기를 담은 반려동물 쿠션 반려견은 반려인이 집 밖에 나가는 순간부터반려인의 냄새가 옅어지는 농도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알아차린다고 해요. 냄새로 시간을 보기 때문이에요.   애타게 반려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모습에 속상할 때가 많아요. 하염없이 현관을 쳐다보는 반려견에게 미안함이 있기 때문이죠.   2023년 기준, 반려가구 53.3%가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것을 걱정하고, 47.8%가 여행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는 반려동물이 머무는 자리에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오랜 시간, 반려동물이 반려인을 기다리는 매트와 쿠션에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고 싶었어요.    우리는 푹신푹신한 매트와 쿠션이 아니라, 옅어지는 반려인의 체취를 오래도록 머물게 하는 방식으로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고 싶었.. 2024. 10. 30.
Motivation "자연을 네게 선물하고 싶어." 번잡한 도로 위의 자동차, 쉴새 없이 움직이는 사람,콘크리트 구조물로 가득찬 도시에서 자란 반려견 '땅콩'은흙과 풀냄새를 마음껏 맡아본 적이 없습니다.  2019년,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난그의 엄마는 마당에 묶여 있었고,그의 아빠는 누군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환영받지 못한 그의 출생 소식을 듣고,우리 부부는 그와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였던 우리는,땅콩을 하루에 10시간 넘게 빈집에 홀로 남겨둬야 했습니다.  자연스레 생긴 예민함과 분리불안은땅콩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반려견을 교육하는 훈련소에서2년 동안 교육을 받으며,우리는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그를 홀로 남겨둔우리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 2024.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