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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ss note

MVP 판매

by Re-fons 2024. 12. 6.

지난 3일 밤, 계엄령이 발동되었고 다음 날 새벽에 해제되었습니다. 오늘까지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사흘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하루 종일 실시간 뉴스를 틀어놓고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2차 계엄에 대한 뉴스까지 나오다 보니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도 여러 인사의 기자회견을 수차례 챙겨보았습니다. 어제 오늘, 광장에 나서지 못한 게 못내 맘에 걸립니다. 추운 날씨에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빚을 진 것만 같습니다. 

 

이따금씩 스피노자의 말을 곱씹을 때가 있습니다. "내일 세상이 무너져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실제로 이 말이 스피노자의 명언인지 궁금하지 않습니다만, 철학자가 일상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이유와 까닭은 궁금합니다. 결국 그 이유는 깨닫지 못했지만, 일상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자세가 숭고하고 경이로운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일상을 진정성 있게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내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위해 기도하면서, 동시에 저대로 일상을 외면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일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저는 두 분의 소중한 고객님께 MVP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인스타와 블로그, 당근을 통해 연락된 고객님께 제품을 전달했습니다. 직접 배달까지 하면서 전달하는 설렘이 있었습니다. 제품 사용 후 1~2주 후에 피드백을 받기로 했습니다. 벌써부터 어떻게 제품을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객님을 만나 물건을 전달하는 동안 추워진 날씨 탓에 코를 훌쩍대며 외투를 여미게 됩니다. 어서 빨리 따뜻한 봄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날에도 성실히 살다 보면, 금방 봄이 오겠죠?